큐티(QT) · 2026-07-25
큐티: 다시 사랑을 묻는 주님 앞에서
요한복음 21:17
“내 양을 먹이라”
베드로를 다시 부르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실패 이후에도 사랑으로 걸어가는 삶을 묵상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실패의 기억이 남아 있던 베드로를 찾아오셨습니다. 베드로는 자신 있게 말했지만 주님을 부인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은 먼저 긴 설명이나 날카로운 책망을 쏟아내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시고, “내 양을 먹이라”고 맡기셨습니다. 이 장면은 실패가 없었던 사람만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조용히 내려놓게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과거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지만, 과거만으로 우리를 끝내지도 않으십니다. 사랑의 질문 앞에서 베드로는 다시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에 기대어 서게 됩니다. 오늘 우리도 실수와 후회 속에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정죄의 자리로만 부르지 않으시고, 사랑을 배우는 자리와 이웃을 돌보는 자리로 초대하십니다. 작은 말 한마디, 누군가를 위한 배려, 맡겨진 책임을 다시 감당하는 태도 속에서 우리는 주님의 질문에 조용히 대답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내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신다면, 나는 어떤 삶의 태도로 대답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베드로의 실패를 외면하지 않으시면서도 그를 실패의 이름 안에 가두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회복은 과거를 지우는 방식보다, 사랑 안에서 다시 책임 있는 걸음을 걷게 하시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오늘 후회되는 일 하나를 주님께 솔직히 고백하고, 가까운 사람 한 명에게 작은 돌봄이나 격려를 실천해 보세요.
주님, 실패와 후회 속에 제 마음이 오래 머물 때에도 저를 다시 불러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바라보게 하소서. 저의 연약함을 숨기지 않고 주님 앞에 내어놓게 하시고, 오늘 맡겨진 사람과 일을 사랑으로 돌보게 하소서. 제 삶이 주님의 은혜에 기대어 다시 걸어가는 고백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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