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음에 머물 말씀
열왕기하 5:3사마리아에 있는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01
말씀을 천천히 바라봐요
열왕기하 5장에는 아람 장군 나아만의 집에서 섬기던 이름 없는 이스라엘 소녀가 등장합니다. 그는 전쟁의 결과로 고향을 떠나 낯선 집에 머물던 사람이었습니다. 본문은 그의 처지를 가볍게 꾸미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소녀는 여주인에게 사마리아의 선지자를 이야기하며, 나아만에게 다른 길이 있을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전합니다.
이 장면을 읽을 때 우리는 소녀의 말을 대단한 해결책처럼 소비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말이 모든 고통을 단번에 없앤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본문은 권력과 지위가 없는 사람의 관찰과 기억도 귀 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나아만의 집에는 군대의 힘과 많은 자원이 있었지만, 방향을 새롭게 생각하게 한 말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오늘의 공동체와 일터에서도 누군가는 회의에서 말하기 어렵고, 누군가는 자신의 경험을 설명할 언어를 아직 찾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익숙한 목소리만 신뢰하지 않는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늘 용기 있는 발언을 요구해서도 안 됩니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자리를 열고, 들을 책임이 있는 사람이 서둘러 판단하지 않을 때 작은 통로가 생깁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누가 말했는가만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의 말을 놓치고 있는가를 묻습니다.
02
오늘의 삶에 이어봐요
오늘 회의나 대화에서 평소 말이 적은 사람의 의견을 한 번 더 묻고 충분히 기다려 보세요. 누군가의 제안에 답하기 전, 내용을 요약해 확인하는 경청을 실천해 보세요.
03
기도로 마무리해요
하나님, 제가 익숙한 사람의 말과 큰 목소리만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말하기 어려운 자리에 있는 이들의 경험과 관찰을 존중하며 들을 겸손을 주소서. 제가 먼저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안전하고 정직한 대화의 자리를 만들게 하시고, 누군가의 작은 제안을 성급히 판단하지 않게 하소서. 오늘 제 말과 경청이 이웃을 귀히 여기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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