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QT) · 2026-08-12
큐티: 로뎀나무 아래에서 다시 배우는 돌봄의 순서
열왕기상 19:5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갈멜산의 큰 사건 뒤 로뎀나무 아래에 주저앉은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먼저 먹을 것과 쉴 자리를 주십니다. 지친 삶 앞에서 정답을 재촉하기보다 몸과 마음을 돌보며 다시 하나님 말씀을 들을 준비를 생각해 봅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담대하게 하나님의 일을 감당한 뒤, 이세벨의 위협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광야로 도망합니다. 그는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 삶을 내려놓고 싶다고 말합니다. 큰 일을 해낸 사람에게도 깊은 탈진과 두려움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장면에 담겨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즉시 꾸짖거나 긴 설명을 요구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천사는 잠든 그를 어루만지고 “일어나서 먹으라”고 말합니다. 떡과 물, 그리고 다시 쉬는 시간이 먼저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지친 사람의 영혼만이 아니라 몸의 형편도 돌보시는 분으로 나타나십니다.
우리도 힘든 때에는 빨리 이유를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려 합니다. 물론 책임 있게 문제를 살피는 일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너무 지친 상태에서는 판단과 관계가 더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엘리야의 이야기는 때로 충분히 쉬고, 식사하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 현재의 상태를 알리는 일이 믿음을 포기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줍니다.
오늘의 큐티는 내게 묻습니다. 나는 지친 자신이나 곁의 사람에게 너무 빠른 답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은 엘리야를 한 번에 멀리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필요한 돌봄을 주시고, 다음 길을 걸을 힘을 마련하셨습니다. 우리도 일상의 작은 돌봄을 통해 하나님 앞에 다시 설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지친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충분한 돌봄보다 성과와 해답을 먼저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은 로뎀나무 아래의 엘리야에게 먼저 떡과 물, 쉼을 주셨습니다. 영적 성찰은 때때로 삶의 기본적인 돌봄을 회복하는 자리에서 더 정직하게 시작됩니다.
오늘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한 문장으로 기록해 보세요. 그리고 물 한 잔, 제때의 식사, 짧은 산책, 신뢰할 사람에게 안부를 전하는 일 중 하나를 실천해 보세요.
돌보시는 하나님, 지친 엘리야를 어루만지신 주님의 마음을 묵상합니다. 제 안의 피로와 두려움을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저 자신과 이웃에게 지나치게 빠른 결론을 요구하지 않게 하소서. 오늘 필요한 쉼과 식사, 정직한 대화와 도움을 구하는 용기를 허락해 주소서. 제 삶의 속도를 주님 앞에서 돌아보며, 다시 말씀을 듣고 한 걸음 걸을 마음을 갖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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